안녕하세요 식판맨입니다
여행 참 좋아했었는데 일 다니면서 멀리 가기 그렇잖아요
그래서 수도권 주위만 돌게 되는 것 같아요
갈 데가 어디 있나 찾아보다가
지난달에 용인 와우정사에 다녀왔습니다
처음에 이름보고 여긴 뭘 하는 곳인고? 했었는데
절 이름이더라구요 ㅋㅋㅋ
대개 절 하면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인데
와우정사는 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어요
와우정사 주차장입니다
용인 도심과는 떨어져 있는 편이고
교통도 좋은 편이 아니라서 자차로 오시는 게 좋아요
저는 중국어 전공자이지만
한자... 어렵습니다 ㅋㅋㅋ
무튼 간지나는 비석!
주차장 쪽에 이렇게 주전부리를 살 곳이 있어요
전 얼죽아라 아아 하나 샀습니당 ㅋㅋㅋ
와우정사 앞 카페인데 이쁘게 생겼더라고요
반지의 제왕 호빗 집 느낌이라 해야 하나
와우정사 입구에 바로 보이는
세계 불교 박물관인데 아쉽게도 공사 중입니다
길 따라 올라가는데 보이는 불상이에요
제가 불교는 잘 몰라서 함부로 말해도 될까 싶지만
겉으로만 느껴지는 느낌은 파계승...ㅋㅋㅋ
대개 불교 하면 절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가봐요
ㅋㅋㅋㅋㅋ 귀여운 원숭이 상이예요
눈과 귀와 입을 가렸는데
보고 듣고 말하는 걸 조심하라는 뭐 그런 의미겠죠?
올라가는 길인데 동네 뒷산 등산하는 느낌입니다
날씨가 시원해서 그럭저럭 올라갈만했습니다
왼쪽에 돌이 있는데 이렇게 조그만 조각상들이
돌 사이사이에 있어요 ㅎㅎ
미니미니 해서 귀엽습니다
태국에서 들여온 불상이래요
뭔가 기존에 보던 불상과 다르게 생겼죠?
사당도 이국적이어서 눈길이 갔어요
다시 쭉 올라갑니다
올라가는 길에 보인 탑이에요
이것도 뭔가 이국적인 느낌이었어요
공사 중이네요 ㅠ
저는 이런 공사 중인 관광지를 보면
다음에 왔을 때 멋진 무언가가 나오겠지 하면서
다시 올 생각을 하게 돼요
공사 중이지만 오른쪽으로 쭉 갈 수 있습니다
가다 보면 보이는 것들 ㅎ
통일의 탑이라고 하는 돌탑이에요
돌탑 왼쪽으로 올라가는 곳이 있습니다
아 등산 마니아로써 못 참죠?
이런 경치 못 참거든요 ㅋㅋㅋ
제일 높은 곳에 있는 사당이고
그 안에 있는 석가모니 상이예요
석가모니가 수양을 하는 모습인데
먹은 게 없어서 마른 모습을 조각상으로 표현한 거예요
내려가는 길에 벽화가 있습니다
보면서 내려가면 됩니당 ㅎ
내려가는 중간에 봤던 건데요
오백나한전이라고 하네요
중간에 보시면 누워있는 부처님이 중심에 있습니다
약사여래불과 동자승 조각을 지나 내려오면서
대웅전으로 향합니다
사실 처음 와서 효율적인 코스를 못 탔어요;; ㅋㅋㅋ
그래도 동자승 아래로 보이는 경치는
평화롭고 좋네요
여행은 효율보단 발 가는 대로 가는 것 아니겠어요 ㅎ
보고 올라왔어야 할 대웅전을 보러 갑니다
12지신상이 앞에 나란히 서있네요
여러 사람이 자신의 띠 앞에서 사진을 찍더라구요
저도 어렸을 때 많이 했었는데
나이 들고는 뭔가 이런 거 하기 싫더라고요
심술만 늘어가는 30대입니다
미륵 반가 사유상
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느낌이네요
나이 들수록 여행도 공부해야 더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걸 느껴요
저는 봐도 제 느낌만 말할 수 있지
이 조형물이 가진 의미나 배경은 모르니까요
그걸 알고 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
20대때는 여행 다니는 맛을 깨우쳤다면
30대때는 여행에서 공부가 필요한 이유를 느끼게 됩니다
지장보살님이래요
애기 동자승들이 매달리는 게 인자함을 보여주는 듯해요
대웅O전 같은데 O 한자를 모르겠어요
정말 중국어 헛 배웠구나... ㅋㅋㅋ
어느 절을 가도 대웅전이 있더라고요
대웅전의 의미를 잘 모르지만 아마
사찰의 메인 사당으로 부처님 모시는 곳을
대웅전이라 하는 것 같아요
사실 이 8m 불두는 주차장에서부터 보이는데
입장할 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
잠깐 피했다가 내려올 때쯤 사람이 없어서
가까이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
와우정사의 마스코트라고도 볼 수 있어요
8m 불두 뒤편으로 가면 있는 공작장입니다
닭장에 닭 대신 공작이 들어갔으니 공작장이라 할게요ㅋㅋㅋ
계속 관찰했는데 아쉽게도 깃 펼친 모습은 못 봤어요
공작장 바로 옆에 공사 때문에 피신해 온
누워있는 부처님 임시법당이 있습니다
아 공사 중인 것이 부처님 법당이었군요
이사 때문에 많이 피곤하셨는지 이불도 뒤집어쓰셨습니다
요새 같은 날씨 이불 밖은 위험하지요
앵무새 너는 왜 여기에...?
이제 집에 갈 시간이라 입구 쪽으로 갑니다
호숫가에 있는 부엉이 동상입니다
너는 또 왜 있냐...?
불상과 양쪽에 코끼리 상입니다
코끼리가 뭔가 동남아 불교의 상징 같은 느낌이 있어요
악어의 거친 물대포와 불안한 달걀과
그걸 지켜보는 학 그건 아마도....
나무 모퉁이 사이 미니어처 불상과
사람들이 행운을 바라며 붙인 동전들이 있네요
불교를 믿진 않더라도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을
동전에 담아 끼워둔 게 아닐까요?
이상으로 식판맨의 와우정사 여행기였습니다
블로그를 하면서 느끼는 건데
좋은 여행기를 쓴다는 건 참 어렵네요
저는 항상 일기 수준으로 쓰는데
다른 여행 블로거 분들 글을 보면
참 부끄럽고 그러네요
다음 여행은 막 떠나는 것보단
좀 많이 알아보고 가보도록 해야겠어요
이상 식판맨이었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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